익스트림 IT/EXIT

"쓰러지고 쓰러지고 쓰러지기만 하는..."

 

LG가 또 이상하고 쓸데없는 짓 다른 혁신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G5에서 보여줬던 배터리 슬라이드식과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폼팩터는 당시 매우 신기했습니다. 다만 마감품질과 LG의 미흡한 사후대책 등으로 인해 처참한 실패를 겪고 사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처지가 되었죠.

 

LG G5

 

최근들어 스마트폰, 모바일계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폼팩터가 있습니다. 바로 '폴더블'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완성도 높게 시장에 출시되었고 상품성이 있다고 할만한 폴더블폰들(ex. 삼성, 화웨이 등)은 매우 높은 가격대를 자랑하며 이 새로운 유형의 스마트폰들이 일반소비자층을 겨냥한 제품이라기보단 회사의 기술력의 홍보와 '프리미엄폰'이라는 이름에 걸맞는 휴대폰을 출시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였죠. '프리미엄 폰'이라고 하면 또 생각나는 휴대폰이 하나 있죠. LG의 '시그니처 폰'입니다. 

 

LG의 프리미엄폰 'LG 시그니처'

 

LG 시그니처의 가격은 199만 9800원이었습니다. 다만 약 70만원 상당의 뱅앤울롭슨 헤드폰 (Beoplay H9i)를 증정했었으니 그에 관해 가격적인 부분은 생각해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300대 한정 자급제로 출시하였고, 출시전부터 지르코늄세라믹이라는 물질을 사용했음을 매우 강조했었죠. 하지만 그 외의 스펙적인 부분은 휴대폰의 출시가를 생각했을때 "이게 왜..?"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무언가 획기전인 부분은 없었습니다. 디자인도 그렇고 하드웨어스펙도 그렇고 일반 플래그쉽 모델과 큰 차이점이 없었기 때문이죠. 지르코늄의 힘이다!  이러한 점과 다르게 삼성은 아예 새로운 폼팩터를 도입함으로써 그에 걸맞는 별의별 기능/기술들을 모아 갤럭시 폴드를 만들어냈죠. 애플은 내놓는 폰마다 가격은 프리미엄폰 이와 관해 개인적으로는 삼성의 정책이 좀 더 마음에 드는 것 같습니다. LG처럼 폰에 특징적인 것들 몇가지가 있고 그 외적인 부분들(사후관리, 자급제의 전용 UI 등)을 내세우며 프리미엄폰을 지향하기도 하지만 결국 폰은 언제나 들고다니고 생활과 매우 밀접한 기기이기 때문에 기기자체에서 오는 만족감이 더 커야하지않나싶습니다. 삼성은 그 부분을 폴딩을 이용한 큰화면을 통해 만족시켜주었다고 생각하구요. 

 

 

"이번엔 본능 따라 돌린다, 가로본능!"

 

잡설이 좀 길었습니다. 그동안 LG를 사랑해왔지만 요즘 모바일 시장에서 LG의 행보를 보면 너무나도 안타까워서 저도 모르게 말이 많아졌네요. LG가 올해 하반기에 출시예정이라고 전해지는 휴대폰의 렌더링이미지가 유출되었습니다.

 

LG의 새로운 폼팩터 유출 렌더링

왼손으로 돌리고 오른손으로 돌리고 화면을 접는게 아닌 옆으로 돌리는 일명 LG 스핀폰입니다. 이런 느낌의 휴대폰은 2000년대 초에 출시되었던 삼성(당시 애니콜)의 가로본능을 연상케 하는 모습입니다. 달라진 점이라고 한다면 화면의 크기와 갯수이겠죠. 화면을 돌렸을때 사용자가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의 영역은 상단의 6.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핸드폰 하단부의 메인디스플레이 절반가량 크기의 1:1비율의 보조 디스플레이입니다.

 

LG 스핀폰 추가 유출 렌더링 이미지

메인 디스플레이는 가로방향이 기본모드라고 하지만 LG의 추가 유출 이미지를 보면 그렇진 않은 것 같습니다. 아마 일반 디스플레이들 처럼 일반적인 사용환경에서는 세로 혹은 가로를 방향에 맞추어 지원하다가 가로모드로 변경하면 가로모드로 고정되는 방식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그리고 화면 해상도와 관련해서는 아마 V50의 해상도 3120x1440px와 유사하거나 좀 더 낮고 보조 디스플레이의 해상도는 720x720px와 유사하지 않을까합니다. 어차피 보조디스플레이는 웹서핑용 혹은 문자와 같은 주가 되는 기능을 위한 것이 아니기때문에 그렇게 높은 해상도를 탑재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폼팩터를 이용한 프리미엄폰을 지향하는 만큼 가격대는 대략 100만원중반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가절감을 하지 않는 이상...

 

 


 

"마치며..."

 

 

LG전자는 이번에 벨벳을 출시하면서 하드웨어 스펙대비 너무나도 높은 가격에 많은 질타를 받고 판매성적도 그리 좋지 못했는데요. 아마 이번에 새롭게 출시되는 스핀폰도 그와 유사한 스펙을 가지게 된다면 LG전자의 새로운 시도는 또 하나의 처참한 실패로 기록되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지금과 같은 시장상황이 새로운 프리미엄폰을 내놓기에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판매마진을 생각하기보단 소비자가 해당제품에 관심을 갖고 끌림을 느낄 수 있도록 합리적이고 정말로 좋은 제품을 내놓아주었으면 합니다. 폴더블 폰과는 또다른 형태의 제품이기 때문에 폴더블과 달리 방수방진을 지원한다던지와 같은 타사제품과 다른 폼팩터를 지향한다면 해당 제품만의 차별화된 점이 있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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