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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애플의 9월8일 발표와 아이폰12의 유출내용에 대해 포스팅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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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 애플의 발표..(아이폰12, 맥북 프로13, AirPower)

"그가 온다, 애플!" 애플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은 9월 8일에 아이폰 12 시리즈, 애플 워치 6 시리즈를 함께 발표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애플의 자체 칩(Apple ARM프로세서)이 탑재 된 새로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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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포스팅된 내용에서는 아이폰12를 제외한 맥북, 맥북13, AirPower, 애플 글래스에 대한 유출내용은 너무 루머만 무성하고 루머내용도 좀 신빙성이 많이 떨어지는 내용들만 있어서 그와 관련된 내용은 따로 포스팅하지 않았는데요. 이번엔 맥북 라인업에 대해 그동안 여러 해외사이트, 포럼등에서 올라온 유출자료들을 종합하여 유출내용에 대한 포스팅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인텔과 이별한 최초의 맥북"

 

맥북에 탑재되는 프로세서는 전통적으로 인텔의 Core i~시리즈가 탑재되어 왔습니다. i3~i9까지 사용자들에게 있어 성능상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애플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인텔의 로드맵이 꼬이기 시작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원래 인텔의 로드맵대로라면 이미 몇 년 전에 인텔의 10nm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이 출시되고 곧 7nm 공정의 모바일 프로세서 또한 탑재된 모델을 출시해야했습니다. 하지만 인텔의 생산 목표 로드맵이 꼬이기 시작했고 10nm공정이 미뤄지면서 모바일 프로세서 또한 14nm공정으로만 생산되면서 성능의 향상은 일어나긴 했지만 애플의 기대를 충족시켜줄만한 성능의 프로세서는 출시되지 않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성능과는 별개로 맥북에서 발열문제로 인한 cpu의 사망 이슈로 곤혹을 겪기도 했었죠.

 

이러한 문제점들로 인해 애플의 맥북 출시주기 또한 꼬여가고 여러므로 골머리를 앓고 최근 맥북 프로 16인치에 AMD의 라데온 GPU가 탑재되는 등 여러가지 이유를 들며 이제 AMD의 모바일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북이 출시되는 게 아니냐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애플은 사람들의 예상과 달리 놀라운 발표를 하게됩니다.

 

 

바로 앞으로 출시되는 맥북 제품군에 애플이 직접 개발한 ARM(저전력 프로세서)를 사용하겠다고 한 것이죠. 요즘 보이는 인텔의 행보를 참다못한 애플이 결국 초강수를 두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요, 우선 ARM을 사용함으로써 애플이 얻을 수 있는 이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아야합니다. 아무리 인텔이 죽을 쑤고 있더라도 이미 성능은 검증된 인텔을 버리고 자사의 프로세서를 이용하는 것은 생각보다 위험한 도박수이기도 한데 애플이 그러한 선택을 한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정도로 볼 수 있습니다.

 

  • 저전력에 최적화 된 프로세서를 사용함으로써 소비전력대비 더 나은 성능을 낼 수 있다.

  • 자신들의 Apple 생태계를 더욱 확고히 구축할 수 있다.

  • 인텔의 신제품 출시시기에 구애받지 않고 애플만의 로드맵에 따라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위의 내용들을 생각해보자면 우선 애플의 이번 ARM 탑재 목적은 완전한 '독립'이 아닐까 싶습니다. 머리아프게 다른 회사의 프로세서들의 출시를 기다리면서 제품을 생산하는게 아닌 완전히 본인들의 독자적인 로드맵에 따라 제품을 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회사의 경영적인 측면에서도 더 나은 선택지가 아닐까합니다. 그리고 저전력프로세서로는 이미 유명한 애플이기 때문에 오히려 스펙 상 인텔의 모바일 프로세서보다 더 나은 성능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죠. 물론 데스크탑 프로세서에서는 이미 인텔, AMD같은 강자들이 있지만 저전력 프로세서  시장에 한해서는 애플이 그런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애플의 결정에 무조건적인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미 컴퓨터 시장에서 인텔의 x86 프로세서들의 입지는 너무나도 튼튼하고, 그를 활용하는 소프트웨어들도 인텔의 생태계 안에서 친인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때문입니다. 알기 쉬운 예로 벤치마크 툴에서는 인텔의 HEDT라인업인 제온과 AMD의 HEDT라인업인 스레드리퍼 중 스레드리퍼가 가격대비 압도적인 성능차이를 보여주지만 작업용 소프트웨어에서는 오히려 인텔이 더 나은 성능을 보여주거나 서로 비슷한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있습니다. 위와같이 아무리 하드웨어적 성능이 좋더라도 소프트웨어의 호환성부분에서 부족하다면 제대로 된 성능을 이끌어낼 수 없기때문에 실제로 많이 사용되는 소프트웨어에서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중요합니다.

 

맥OS용 애뮬레이터 로제타2

예전부터 이런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플은 맥OS용으로 지원되지 않는 프로그램들을 구동하기 위한 애뮬레이터인 로제타를 사용해왔습니다. 그리고 이번 자사의 ARM을 탑재한 맥북을 위해서 로제타2가 발표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예전부터 로제타로 프로그램들을 구동은 할 수 있지만 속도는 책임을 지지않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완전히 사장되기도 했었습니다. 애플이 이번 ARM이주 발표를 하면서 이미 대표적인 작업용 소프트웨어들의 제조사와 협의 끝에 최적화 과정을 진행중이라고는 했으나 프로세서가 아예 x86이 아닌 애플의 자체 프로세서로 바뀌었기 때문에 소프트웨어적 호환성은 더욱 폐쇄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부분이고 사용이 불가능한 프로그램들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로제타2를 사용해야할텐데 과연 로제타1에 비해 얼마나 나은 성능을 보여줄 지는 미지수입니다.

 

<유출된 제품사양표>

사양/모델 MacBook AIR MacBook PRO
CPU Apple A14X
RAM 8GB(16GB로 확장가능) 8GB(16GB로 확장가능) 16GB(32GB로 확장가능)
저장장치 256, 512GB, (1TB) SSD 256, 512GB SSD 512GB, 1TB SSD
디스플레이 12" 레티나 디스플레이 13" 레티나 디스플레이 16" 레티나 디스플레이
배터리 15~20시간(인터넷 사용 기준) ?
가격 $799~ $1799?~
기타 Face ID 지원 720p 웹캠, 4세대 버터플라이 키보드
~1kg의 무게 액티브 팬 쿨링, 터치바, Touch ID

현재까지 유출된 맥북에어 및 맥북프로의 사양은 다음과 같습니다. 맥북프로의 경우에는 정확한 사양이 모두 유출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맥북에어 기준으로 보자면 우선 배터리 타임이 전작에 비해 2시간 가량 증가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디스플레이가 13인치에서 12인치로 다운될 거라는 말도 있지만 가격적인 측면에서 조금은 합리적(?)이 되지 않았나싶습니다. 그 외의 사양들은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지만 맥북에어에서도 저장장치 용량 1TB의 옵션이 생길 수도 있다고 합니다.

 

 


 

"애플의 도박수인가 계획된 수인가?"

 

 

이번 인텔과의 결별은 이미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호환성같은 문제는 애플 측에서도 이미 충분히 알고 있는 문제인데 그걸 감수하면서까지 몇년만에 짜잔하고 자체프로세서탑재라는 초강수를 뒀다는 건 말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오래전부터 준비되었던 계획이든 참다참다 최근에야 내려진 결정이든 이미 던져진 주사위이고 애플의 결정에 대해 애플 마니아들은 물론 많은 하드웨어 마니아들이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애플은 그들의 기대에 부응할 만한 제품을 시장에 내놓아야할 것입니다. 저번 아이폰12와 관련된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여전히 애플의 제품들은 두터운 마니아층들이 소비를 하고 있고 그 때문에 애플이란 브랜드는 하이엔드브랜드로 매우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애플의 "혁신"은 많이 약해졌다는 평가들이 많고, 밑에서는 다양하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치고올라오는 중입니다. 이런상황에서 특히나 더 매니아층들의 소비가 많은 맥북라인 마저 그들의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그저그런 제품이 된다면 과연 맥북이 하이엔드, 전문가용이라는 위치를 제대로 지켜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아무리 맥북이 그동안 전문가용 노트북으로 큰 성과를 거두고 이름을 날리고는 있다지만 데스크탑시장에서 인텔과 AMD가 보여주는 모습처럼 그 자리에 안주하고 있다가는 언제 따라잡히고 시장의 판도가 뒤집힐 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애플이 매우 강한 결단을 내린만큼 그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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